세월호 실은 반잠수함서 유골 6조각 발견, 신발 등 일부 유류품도

▲ 인양 중인 세월호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됐다. 해당 유골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갑판 위에서 발견됐고 선수부 창문 등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수습자 유골의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 뉴시스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인양 중인 세월호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됐다.
 
28일 해양수산부 측은 오후 4시 30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준비하던 중 오전 11시 25분에 미수습자 추정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총 6개로 4~18cm의 크기였으며 한 사람의 것인지, 혹은 여러 사람의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골과 함께 신발 등 일부 유류품도 함께 발견됐다. 해당 유골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갑판 위에서 발견됐으며 선수부 창문 등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갑판에서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해경 및 보건복지부, 국과수 등 관계기관에게 관련사항을 긴급 전파했다. 광주 연구소 법의학팀 유전자 담당자 6명이 팽목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인양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 연구소 법의학팀 유전자 담당자 6명이 팽목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인양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엔 2~3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는 지난 2014년 10월 28일 이후 아직 한명도 수습하지 못했다. 당시 단원고 황지현 학생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88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296번째 사망자가 된다.
 
1천일 넘도록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 9인은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박영인, 남현철 학생과 고창석, 양승진 교사를 비롯,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권혁규군, 이영숙 씨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팽목항에서 윤학배 해수부 차관을 만났고 “유실방지 대책 재점검과 함께 9명을 모두 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유골이 선체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수습자 유골의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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