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유지 KB손보 63.38% 최고, 삼성화재 대체로 높아

▲ 각 손해보험사별 연금저축 7년, 10년 유지율 ⓒ 손해보험협회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최근 불황에 보험계약 해약율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손해보험사가 판매한 연금저축 상품 중 10년 동안 유지한 계약이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판매된 상품은 현재 판매 중지됐고, 연금저축상품은 소득공제 정책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다.
 
이에 과거 판매 시점부터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연금저축은 KB손보(구 LIG손보) 상품으로 10년 유지율이 63.28%로 가장 많은 가입자들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었고, 한화손보가 10년 유지율 30.14%로 가장 낮았다. 한화손보는 7년 유지율도 두번째로 낮은 수준(39.68%)에 그쳐 손보사들 중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가입 후 해약을 가장 많이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가 판매한 연금상품 중 가입자가 10년 동안 유지한 연금저축은 43%로 집계됐고, 손해보험사 유지율 순으로 KB손보(63.28%), 삼성화재(51.32%), 현대해상(48.43%), MG손보(46.9%), 메리츠화재(45.5%), 흥국화재(40.63%), 동부화재(40.62%), 롯데손보(32.9%), 한화손보(30.14%)로 나타났다.
 
7년 동안 유지된 연금저축 상품은 전체 평균 유지율 52.49%로 집계됐다. 유지율이 높은 회사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삼성화재(63.38%), 현대해상(60.31%), KB손보(57.78%), MG손보(56.67%), 롯데손보(53.48%), 동부화재(50.46%), 메리츠화재(44.33%), 한화손보(39.68%), 흥국화재(35.71%) 로 나타났다.
 
더케이손보에는 2014년 이후 연금저축 판매를 개시했고, 나머지 상품군은 7년 이전 판매를 개시한 상품들이다.
 
연금저축 상품은 정부가 과거 국민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소득공제 중 300만원 한도로 연금소득공제란을 신설해 소득세율에 따라 환급해 최대 300만원*소득세율(%)로 연말정산시 환급해줬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연말환급 제도가 바뀌면서 한도 400만원에 일률적으로 13.2%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에서는 연금저축 상품을 유배당으로 2009~2011년 동안 판매하다가 외환위기로 운용수익률이 나지 않자 약관에 명시한 지급보증이율과 수익률을 맞추지 않고 연금을 산정해 현재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유지율이란 가입자와의 신뢰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회사의 규모나 역사 나아가 회사의 관리체계와 불완전판매율과도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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