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성 강화 포석

▲ 구자균·박용상 LS산전 대표이사. ⓒLS산전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LS산전이 구자균(60) 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약 3개월 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LS산전은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구자균 회장과 함께 경영관리본부장 겸 중국사업본부장 박용상(56)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LS산전은 구 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한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말 구자균 회장은 김원일 전 대표이사가 LS오토모티브 경영지원부문장(CFO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약 2년 만에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당시 회사 측은 “구자균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 출범은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LS산전은 다시 한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이는 구 회장의 대표이사직 수행으로 총수 일가가 책임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전문성 있는 경영인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이번에 새롭게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용상 부사장은 전력·자동화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LS산전 중국법인을 맡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중국 현지 사업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어냈다. 이제 회사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LS산전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 복귀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김원일 대표이사 사임으로 대표이사직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은 상황이었다”며 “그간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까지 선임을 기다린 것”이라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08년부터 홀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온 구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1년간 한재훈 사장과,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 김원일 부사장과 각각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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