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분양 휩싸인 대구 ‘센트로 펠리스’ 내막

대구 아파트 시장이 일부 ‘고급 아파트(센트로펠리스)’ 사기 분양 논란 때문에 시끄럽다. 한 입주예정인은 “분양 당시 홍보책자 35쪽엔 알루미늄 외장을 해준다고 해놓고 아파트 겉면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어요. 시행사(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알아보니 설계도상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설계도 보고 분양계약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분양광고를 했으면 그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공무원연금공단’ 측은 이와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며 향후 또 다른 분쟁을 예고케 했다. 과연 진실의 열쇠는 누가 주고 있는 것일까? “분양광고와 실제 시공된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정말 이럴 수 있나요.” 중구 대봉동에 신축 중인 ‘센트로팰리스’에 입주예정인 한 계약자는 당초 분양광고와 다른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유 있는 불만? 한 입주 예정자는 공단 측과 갈등을 빚은 내용에 대해, “32평형의 경우 분양 때 말한 것과 달리 에어컨을 두대(거실과 안방)만 설치, 지난 해 공단 본사를 항의방문하자 그제야 작은방과 주방에까지 설치해줬다”고 언급한 뒤, 부엌 환기구 역시 설치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시공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분양광고에 나온 그림에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외관 색깔이 같은데 오피스텔에만 알루미늄으로 외관 전체를 치장하는 것은 입주자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다른 아파트는 센트로팰리스를 의식해 분양광고에도 없던 알루미늄 치장을 새로 하는 마당에 우리는 분양광고를 믿고 계약을 했건만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발끈했다. 더불어 분양 당시에는 1천 99세대가 입주를 하는 것처럼 홍보했다가 실제는 이보다 112세대가 축소된 987세대용으로 짓고 있어 입주민들의 잠재적 재산 가치에 손실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사는 어떠한 해명이나 언급도 없이 허위, 과대광고로 입주민들을 혼란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설계도면상 없던 부엌 강제환기시스템, 에어컨 2대, 붙박이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입주예정자들의 편의를 고려했고 아파트 옥탑을 알루미늄으로 치장하는 등 설계도면에 있는 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분양홍보 책자에 적힌 ‘알루미늄으로 치장한 외관’이라는 말을 분양받은 일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 아파트 외벽 전체에 알루미늄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건축허가 내용과 설계도면에 따라 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불만이 있는 입주예정자들과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핵심쟁점 내용에 대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의 답변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행사와 입주 예정인들과의 의견 차이가 쉽게 좁혀질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그들의 분쟁결과에 이목이 집중 된다. Q. 분양카다로그 P.35의 ‘알루미늄 외관 치장’ 및 분양 홍보용 CD ‘대구최초 외관 알루미늄 시공’과 관련하여 민원인은 외관 전체 알루미늄으로 시공해 달라는데 공단의 입장은 어떤가? A. ‘03.04.16 건축허가시 외부마감은 전세대 알루미늄 창호 설치 및 헬리포트 조형물 알루미늄, 외벽 실리콘페인트(8개층 일부폭 235mm 알루미늄 시공), 옥탑 dfqn 알루미늄으로 허가 받아 시공중에 있으나 분양받은 일부 계약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 아파트 외벽 전체에 알루미늄을 시공토록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민원인들과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공단은 분양시 설계도면에도 없는 32평형 주방 환기 시스템 및 붙박이장, 에어컨 설치와 중도금 3개월 순연등 입주예정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Q. 최초 분양시 1천99세대로 공고하고 현재는 987세대로 건립중인데 변경 이유는 무엇엇인가? A. ‘03.04.16 건축허가시 아파트 843세대, 오피스텔 256세대로 허가를 받아 분양시 총 1천99세대로 분양 홍보 했으나, 소형 평형 위주로 계획한 오피스텔을 변경하여 아파트 843세대 오피스텔 144세대 총 987세대로 연면적 변경 없이 설계변경 허가를 받고 건립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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