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BRF 작업장 만들어진 닭고기와는 전혀 관계없다”

▲ 패스트푸드 업계가 브라질산 닭고기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리아가 가맹점에서 적극 해명 안내 및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홈페이지 공고 안내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및 패스트푸드 업계가 브라질산 닭고기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리아가 가맹점에서 적극 해명 안내 및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홈페이지 공고 안내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등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이 경영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면서도 여전히 제품을 판매 중에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리아는 문제가 된 BRF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닭고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는 순살치킨에만 사용하고 있고 햄버거 등 다른 제품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브라질 업체 BRF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닭고기 재료는 일절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납품업체를 통해 현지(브라질)업체에 전수조사를 의뢰, 재차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측은 이번 사태에 문제가 된 BRF 작업장과는 전혀 무관하기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순살치킨 판매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판매 중단에 나설 경우 가맹점주나 소비자들에게 부패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납품업체와 거래를 끊을 경우 ‘갑질’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있어 문의가 가맹점주들에게 소비자들의 문의가 오면 문제가 된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측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홈페이지 안내문 공고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이번 부패 닭고기 파동에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조사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패스트푸드 먹기가 꺼림칙해졌다며 외식 메뉴를 바꿔야 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1일 농식품부는 “2016년 기준 브라질산이 전체 수입량의 86.8%를 차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브라질 정부로 부터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돼 문제된 업체들이 국내에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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