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주총 의결 예정… 노조, ”즉각 중단” 촉구

▲ 한국가스공사 노사가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이하 가스공사) 노사가 상임감사 선임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29일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임감사위원과 기술부사장 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즉, 이상훈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를 상임감사위원으로, 김영두 기술부사장 직무대행을 기술부사장으로 각각 선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노조는 ‘순리를 거스르는 경영’이자 ‘경영진 스스로가 적폐’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조는 이상훈 상임감사 선임은 국정농단의 온상인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에 대한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근거로 삼고 있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사전 결정은 요식절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의 탄핵으로 현 정부가 사실상 식물정부로 전락한 시점에서 공기업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경영진은 상임감사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만일 상임감사가 이대로 선임된다면, 이는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촛불민심을 배반한 낙하산 막장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훈 상임감사 내정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고문, 구 한나라당 평화통일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해 이명박 후보측 경선선대위 직능본부 상임부본부장, 선대위 종교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사)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대외협력위원장,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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