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첫주 1위 4월에 시장선점 본격 경쟁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출시 10일만에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가 내놓은 G6이 갤럭시S8이 출시돼도 지금처럼 중박 행진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기간 8일 동안 LG스마트폰 최다인 8만2천대에 달했다. 특히 휴무 대리점들이 많은 주말과 행사 마지막 날에도 하루 평균 예약판매가 1만대 이상 유지하는 등 높은 관심이 꾸준히 지속됐다.

이 같은 추세로 개통 출시 첫주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LG전자는 출시 이틀 만에 3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전자는 초반 흥행몰이를 위해 새로운 TV CF를 방영하고 지난 20일 여의도 사옥 1층 로비에 G6 체험 코너를 만들며 G6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G6이 흥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G6 출시이후 번호이동 건이 하루 2만건 이상 늘다가 지난 14일부터 1만건 초반으로 떨어졌다. 번호이동 건수는 이동통신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G6 초반 흥행이 식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곧 출시 예정인 갤럭시S8 대기수요가 여전하고 G6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가 아닌 구형 ‘스냅드래곤821’가 탑재됐고 가격 역시 갤럭시S8과 비슷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측면이 약하다. 혁신보단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도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갤럭시S8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20일부터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예약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이동통신 시장은 급격하게 갤럭시S8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공개되기 이전 LG전자가 3월 한달 G6 판매량을 늘려야 4월부터 본격적인 대결에서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다”며 “G6의 성공 여부는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판매량 추이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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