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책임 다하면 언제든지 제자리로 돌아갈 것”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마치게 된 뒤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 당에서 당권을 쥐려는 생각도 없고 3년 기다렸다 비례대표 할 생각도 없다”며 당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1일 비대위원장을 마치게 된 뒤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 당에서 당권을 쥐려는 생각도 없고 3년 기다렸다 비례대표 할 생각도 없다”며 당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임기가 언제까지냐는 질문이 나오자 “병원을 예로 들어보면 입원했을 때 퇴원은 내 마음이 아니라 주치의가 이맘때 나가라고 할 때 퇴원하는 건데 너무 일찍 퇴원하면 병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위가 끝나가는 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전국위에서 수락 연설을 할 때 말한 대로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면 언제든지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인 위원장은 지난 17일 대선후보 비전대회 당시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 친박 지지세력이 자신에게 거센 비난을 퍼부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예전 자유당 전당대회 때 ‘용팔이 각목사건’이 생각났다”며 “지나친 말과 구호, 야유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 욕먹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딨나”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확전될 것을 우려한 듯 “하지만 다 목적을 갖고 하는 일”이라며 스스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전날 경북 상주지역에 무공천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공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상주 무공천 번복은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민들의 당연한 비판이고 감내할 일”이라면서도 친박 후보를 공천할 것이란 일설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났다. 그래서 친박이라는 표현은 쓸 필요가 없다”라며 “친박이 어디 있나. 더 이상 친박이란 표현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바른정당과의 보수 단일화에 대해선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후보가 정해지고 어떤 지형으로 대선 판도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당과 후보가 긴밀히 협력해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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