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증사업 중… 인수·합병(M&A) 가능성도

▲ 롯데케미칼이 신성장동력으로 발굴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롯데케미칼(사장 허수영)이 신성장동력으로 발굴한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초화학 및 정밀화학 등 화학 분야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닌 롯데케미칼은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전망이 밝은 ESS 사업을 선정했다. 허수영 사장도 최근 기초화학 사업 중심에서 탈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서울 동작구 본사와 롯데마트 평택지점에서 250kWh급의 ESS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ESS제품이 보편적 방식인 리튬이온전지가 아닌 레독스흐름전지(Redox Flow Battery)라는 것이 특이하다. 레독스형 전지는 철 이온이나 크롬 이온과 같이 원자가를 바꾸는 성질을 가진 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에 의해 동작하는 전지를 말한다. 충·방전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이미 실증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향후 레독스형 전지 사업의 원재료부터 ESS 제품까지 수직일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풍부한 현금자산을 활용, 손쉽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334억원에 달한다. 또한,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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