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기간 동안 안전문제 끊임없이 제기

▲ 롯데월드타워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고 발생은 ‘사고타워’라는 오명을 당분간 씻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롯데월드타워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월드측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두축은 안전과 보안이다. 그런데 한축인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안전이 무색해졌다. 지난 1월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직접 참가한 신동빈 회장은 “훈련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하기 바란다”며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9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이 멈춘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다행히 갇힌 승객은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22일 오픈 예정이었던 ‘서울스카이’의 정식 오픈은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

롯데월드타워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고 발생은 ‘사고타워’라는 오명을 당분간 씻기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첫삽을 뜬 이후 공사기간 동안 끊임없이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롯데그룹의 발목을 잡아왔다.

롯데월드몰이 2014년 개장할 당시 안전논란으로 사용승인이 3개월 간 미뤄졌으며, 개장 뒤에도 영화관과 수족관에서 소음과 진동, 누수문제가 발생, 5개월 동안 영업이 중단되는 등 영업에 지장을 초래했다.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는 것으로 안전 논란 조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소방재난본부 주최로 대규모 민관 소방재난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물산측은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SHMS 시스템이 기초·기둥·벨트트러스 등 주요 구조부의 구조적 이상이나 자연재해에 대해 위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전체 공사 현장 안전점검을 위해 롯데물산과 롯데건설(현장) 전 임원들이 주축이 된 ‘야간특별점검’을 운영한 바 있고, 팀장급 60명의 직원이 2인 1조로 구성된  ‘층별책임전담제’를 운영하며 안전, 화재 감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엘리베이터 고장 사고로 인해 안전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롯데월드측은 고장 원인이 오작동으로 확인된 만큼 원인을 분석 중으로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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