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국내 10대 그룹 시총 현황‧주가등락 공시

▲ 국내 10대 그룹사 작년말 대비 시가총액과 비중 ⓒ 한국거래소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을 종합한 결과 삼성이 1위였고, 이어 SK와 LG가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K·LG의 세 곳의 시총 증가율 합산이 26%였고, 반면 롯데·현대차에서는 1.4%의 하락율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기준 지난한 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제외) 소속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2016말 대비 8.1%(시장전체로는 4.6%)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독보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그룹은 시총이 지난 해 보다 12.1% 늘어난 28%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그룹주 23개 종목 (우선주 7종목 포함) 전체 시가총액 합계는 452조 789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달 사이에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모델 단종 등 악재도 있었으나, 갤럭시 S8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반도체 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인 매수가 최근 기대이상 늘었다. 삼성 측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와 별개로 올해 상반기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D램의 실적 그리고 최근 최태원 SK회장이 각 계열사 재편에 성공하면서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기대감에 상승세를 탄 SK그룹 역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각종 그룹 계열사의 M&A재편으로 내년에도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SK는 전년동기 시가총액이 7.0%오랐고, 비중은 0.1% 상승한 6.1%로 나타났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PG 충전사업을 맡고 있는 SK가스는 작년에 비해 주가가 -15.4% 하락했지만, 석유화학산업에 LPG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SKC 자회사인 SK솔믹스는 태양광 부문을 지난 8월 매각했고, 주력인 세라믹소재 사업에 집중한다.
▲ 국내 10대 그룹사 작년말 대비 시가총액과 비중 ⓒ 한국거래소


LG전자는 적자를 면치 못했던 IM부문의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V20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뒤 이번 MWC2017에서 삼성없이 단독으로 G6를 발표하면서, G5까지의 부진을 털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삼성보다 앞선, 주력사업인 가전부문에서 지난해에도 꾸준히 높은 실적을 올렸고 프리미엄 시장확대로 올해도 기대치가 높다. 삼성의 하만 인수만큼이나 전장 분야에서도 투자비용을 모두 털어내 영업이익으로 전환시키는 시점이라는 평가다, LG이노텍 등의 전기차 부문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그 외엔 조선부문을 떼고 6개 분사로 조직 재편에 성공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시가총액이 14.1% 증가했고 비중은 0.1% 증가했다.
 
반면, 최근 사드보복으로 면세점 매출이 줄고, 김영란 법으로 유통산업에 타격을 입었던 롯데와 고연봉자들의 파업에 따른 악재, 전기차 트렌드 변화와 국내 수입차 비중의 확대, 향후 트럼프 보호무역조치로 어두운 수출 전망 등 변수가 산재해 있는 현대자동차는 각각 -1.2%, -0.2%씩 시총 비중이 감소했다.
 
한편, LG그룹 계열사중 LG디스플레이만 유일하게 지난해 -10.2% 주가가 하락하면서 낙차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LCD 부문 매출이 줄었지만, 수율면에서는 OLED부문이 전환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올해 아이폰에 삼성과 함께 OLED 패널이 일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무엇보다 중국보다 기술우위에 있는 OLED 패널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SK그룹 중 SK증권은 부진한 실적에도 매각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고.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 역시 이재용 부회장 구속의 반사이익으로 주가가 최근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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