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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보수층, 진보의 노리개 될 셈인가
박강수 칼럼니스트  |  5255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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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9  23:45:56
   
▲ 박강수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렸던 지난 18대 대선에서 51.6%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청와대에 입성했으나 지난 9일 리얼미터가 헌재 선고 하루 전 공개한 탄핵 찬반 여론조사 결과에선 탄핵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20.3%에 그쳤을 만큼 자신에게 표를 줬던 지지층조차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등을 돌리고 있다.

이는 결국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 적어도 30% 이상 탄핵에 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분당 사태까지 맞은 보수층의 분열 속에 마찬가지로 제대로 결집하지 못하고 여러 후보들에게로 뿔뿔이 흩어져 여전히 떠돌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이 보수 유권자들은 정작 적극 탄핵을 주도한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은 돌아보지 않은 채 최근엔 안희정, 안철수 등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야권 후보들에게로 눈길을 주고 있어 보수세력의 결집이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실제로 바른정당의 경우 탄핵에 함께 했으면서도 수혜는 야권만 입었을 뿐 별 소득도 없이 일부 보수층에 의해 ‘배신자 프레임’에만 갇혀버리면서 당은 물론 대선후보 역시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친박’과 ‘친문’이라는 충성계층을 확보하고 있는 다른 정당과 달리 애초에 확고한 지지층을 결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금에 와선 뼈아픈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입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결국 탄핵에 찬성한 보수 유권자들을 자당으로 끌어 모으는 방도 외엔 대안이 없는데 더 이상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보수층의 대안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이라도 과거보다 한층 공세적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것인데, 일단 친박 세력을 향해 막말을 해도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로 간 반박(反朴) 성향의 보수 유권자들을 흡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이전처럼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를 잡으려다 둘 모두를 놓치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또 민주당에선 외형상 중도를 내세우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통해 보수 후보에게로 향할 ‘탄핵 찬성 보수층’의 결집을 저지함으로써 결국 문재인 전 대표의 당선을 용이하게 하려는 일명 ‘쌍끌이 전략’을 펴고 있는데, 여기로 흘러들어간 보수층 표심 역시 바른정당으로선 반드시 다시 끌어와야만 앞으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향후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안 지사를 지지하던 일부 중도보수 유권자들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로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이때 또 다시 보수결집을 이루지 못하고 보수층의 표심이 분산되어 버리면 ‘흩어진 보수층’은 진보진영의 계략대로 몰락에 이르게 될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선 경쟁 가운데 살 길을 찾으려면 기본적으로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지원에는 발벗고 나서면서도 자당의 표적계층을 분명하게 잡지 못하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대선후보들에게 더 이상 당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표적계층 뿐 아니라 이슈선점 역시 다른 정당들보다 신속하게 하고 당 홍보에도 적극 나서서 분위기를 바꿔야만 보수 표심이 지금처럼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자유한국당과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만 헤매고 있는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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