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 4조 6천억 원 美 의회에 요청...장벽건설 속도전

▲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선 일부 / ⓒYTN화면캡쳐
‘반 이민정책’의 일환이 미국과 멕시코간 장벽 건설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4조 6천억 원의 비용을 의회에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에는 멕시코 장벽을 세우기 위해 첫해 1조 7천억 원에 이어 추가로 2조 9천억 원을 요청하는 등 총 비용만 4조 6천억 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 비용은) 몇 개의 시험사업에 쓰일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종류가 다른 장벽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예산안 이외에도 트럼프 정부는 국경 경비대와 이민 관련 공무원 증원 등을 위한 예산 역시 별도로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장벽건설을 완성하는 데 총 33조 9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미국의 예산안과는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TPP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멕시코 장벽 건설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한 뒤 “장벽은 마약과 범죄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것이 목적”이라고 적시했다.

멕시코와 미국간의 장벽은 총 3천 여km로 비용만 총 100억 달러 이상으로 완공까지는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AP통신은 백악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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