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조각 맞추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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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뇌물 의혹’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SK임원진들이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귀가했다.

17일 앞서 검찰에 소환된 SK임원진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이형희 SK 브로드밴드 사장은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각각 오전 4시, 5시쯤 시간차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 이들이 검찰에 소환된 것을 감안하면 총 16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것.

일단 검찰은 SK 측이 최태원 회장 사면과 면세점 사업 재선정을 대가로 최순실 관련 재단에 출연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68억 원과 43억 원을 출연했는데 공교롭게 최태원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이후에 벌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을 각각 만나 최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해 얘기를 한 정황이 포착돼 뇌물의혹을 사고 있다.

다만 검찰 1기와 특검의 수사 결과가 일부 차이가 나면서 그 정황을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더 조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는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조각 맞추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자택이나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없을 만큼 충분히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마저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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