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수공통 세균 보유 할 수 있어 큰 일'

▲ 뉴트리아 / ⓒ환경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근 웅담이 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 생태교란종 뉴트리아에 다양한 인수공통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 등은 이 같이 밝히며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야생동물의 간과 쓸개는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인수공통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고, 뉴트리아 역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학술지에서 보고되고 있다.

2014년 대한기생충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된 뉴트리아에서 뉴트리아분선충과 간모세선충의 감염이 보고된 상황.

또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연구 결과에서도 야생이나 사육된 뉴트리아에서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트리아는 불가리아 등에서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됐으나 사육 포기 등으로 일부 개체가 국내 생태계에 방출된 후 강한 생명력으로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켜 2009년부터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특히 뉴트리아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100대 악성외래종으로 선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골칫덩어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를 사육·유통하는 것은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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