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서 흑자전환 주주환원 정책 일환 선 그어

▲ 흑자가 나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오너가 받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될 수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 ⓒ위메이드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배당금으로 48억원을 챙기는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위메이드는 2015년 영업이익이 적자였다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1억원인데 반해 최대주주인 박관호 의장의 배당금은 48억원으로 영업이익 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아 가는 게 적절한지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흑자가 나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오너가 받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적자로 인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절감 및 라이센스 매출 증가 외에도 구조조정도 기여했다.

위메이드는 경영악화로 한동안 적자가 지속하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임직원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분사한 자회사로 인력이 이동하면서 퇴사하는 직원도 있지만 그대로 인력이 옮겨가서 인원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체질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30억 원 적자(당기순손실)를 기록했다. 2015년말 대비 2016년말 지분을 투자한 카카오주식 시가하락으로 인한 손상에 대하여 영업외 금융비용 반영이 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적자이고 혹독한 체질개선 과정에서 배당을 진행하는 게 나은지 박관호 의장을 위한 배당 정책이 아닌지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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