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입당은 개인적 결정…유승민 대통령 만들러 왔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 후보를 돕기 위해서 오늘 사랑했던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바른정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힘과 배경이 없어 억울한 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세상, 따뜻한 보수를 원해왔다”며 “유승민 후보와 함께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시대, 보수 개혁을 위해 미력하나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다”고 역설했다.
지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유 후보 캠프를 방문한 가운데 기자들로부터 바른정당 입당 배경과 관련해 “개인적인 결정으로 생각해 달라”며 “그냥 도우러 온 게 아니라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 만들러 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입당 결정에 이회창 전 총재의 영향이 있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이 전 총재와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모시고 식사를 한다”면서도 “총재가 가라고 해서 가고 오라고 해서 오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이날 탈당을 결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탄핵 결과가 나오기 전 움직이는 것에 대해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간곡한 말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족하지만 유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무슨 역할이든 열심히 가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지 의원은 이날 유 후보를 위해 탈당했다는 게 빈말이 아닌 듯 유 후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 눈길을 끌었는데, “유 의원의 출정식을 갔을 때부터 마음은 항상 같았다”며 “보수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저력과 확장성을 가진 유일한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유 후보 역시 “우리 당이 지금 제일 어려울 때 와주셔서 당의 모든 식구들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유 후보는 “오늘 지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이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양심 있는, 양식 있는 의원들은 빨리 결단해주길 촉구한다”고 한국당 내 의원들을 향해 추가 탈당을 종용하기도 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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