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검찰, 전직 대통령 품격 훼손되지 않도록 예우 갖추라”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소환일자를 통보하기로 한 15일 검찰을 향해 “실적내기 조사, 여론, 편향수사로 이번 대선에 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외풍이나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여론의 눈치를 보면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수사 태도와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라며 “검찰은 국격을 위해서라도 전직 대통령의 품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예우를 갖추고, 신중하고 절제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로 우리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모든 사태가 마무리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박 전 대통령도 그동안 모든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온 만큼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측에 첫 소환일시는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이라고 통보하면서 중앙지검 영상녹화실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 손범규 변호사가 앞서 “소환일정이 통보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어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출석할지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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