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제휴 논의 과정에서

▲ 현대중공업이 의료용 로봇사업부문을 한국야쿠르트 자회사 ‘큐렉소’에 매각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이 공동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를 활용해 환자가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중공업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의료용 로봇사업부문을 한국야쿠르트 자회사 ‘큐렉소’에 매각했다.
 
큐렉소는 현대중공업의 의료용 로봇사업부를 111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연구·개발(R&D)인력을 포함해 보행재활로봇, 환자이송로봇, 중재시술로봇, 정형외과 수술로봇 등 해당 사업 부문 전반이다. 현대중공업은 그 대가로 큐렉소의 지분 6.7%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큐렉소의 1대 주주는 35.89%의 지분을 가진 한국야쿠르트다.
 
큐렉소 측은 “의료로봇 사업 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 당사 의료기기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큐렉소는 2007년부터 의료용 로봇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관절용 수술로봇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의료용 로봇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한 현대중공업은 이미 2015년 서울아산병원과 다양한 질병 및 사고 등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의료용 로봇을 개발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병원, 기타 요양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큐렉스와 의료용 로봇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논의해왔다. 그러다가 의료용 로봇사업부의 완전 매각 방안에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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