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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탄핵 정국, 국민통합이 우선돼야
박강수 칼럼니스트  |  5255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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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15:39:40
   
▲ 박강수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탄핵 정국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선 이제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기 위해 저마다 국민통합을 선결과제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른정당에선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을 떠나 우선 국민통합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시대적 과제로 삼고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여전히 탄핵 이후의 국론분열 상황을 틈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데, 심지어 차기 대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표면화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보수진영은 분열하기에 이르는 등 크게 위축된 반면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그 반사효과를 톡톡히 얻어 왔는데, 사실상 박 전 대통령 탄핵 역시 80%에 이르는 민심이 반영돼 나온 결과임에도 문 전 대표는 이게 마치 자신의 공적인양 벌써부터 대통령 행세를 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옆에서 호랑이 싸움을 구경하다가 이득을 본다는 뜻의 ‘좌산관호투’(坐山觀虎鬪)라는 중국 속담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데, 잘못으로 따지자면 본인 역시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어부지리에 힘입어 쌓은 자신의 지지율에 도취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즐기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탄핵 사태로 빚어진 범보수세력의 자중지란을 문 전 대표는 즐기면서도 자칫 보수 결집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어떻게든 통합보다 ‘적폐 청산’을 구실로 한 ‘편 가르기’에만 치중하고 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국론 분열을 획책하던 모습과 한 치도 달라진 게 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아무리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있을지언정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우선 고려하는 이 같은 태도를 보면 현 시점에서 그가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민심은 물과 같아 어느 때는 누구든 받아줄 수 있다는 듯 잔잔하다가도 한 번 돌아서버리면 어느 배든 뒤집어버릴 정도로 격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에서 75.8%라는 높은 투표율 속에 과반 득표를 이뤄내며 당선됐음에도 임기 4년차에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당한 대통령이 되어버릴 줄 당시엔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런 면에서 현재 30% 안팎의 지지율에 득의양양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모습은 말 한 마디로도 돌아설 수 있는 민심의 특성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오만이라고 밖에 칭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심판으로 파면된 시점에서 이제 유권자들은 더 이상 박 전 대통령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간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지도자를 찾는, 보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대선판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 반사이익을 누려온 몇몇 대선주자들이 ‘국민통합’이라는 시류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현재의 대선구도에 안주할 경우 자신의 기대와 달리 대권의 꿈에선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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