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부본부장직 사퇴...文,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

▲ 손혜원 의원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였던 손혜원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돼 ‘계산’이라고 빗댔다가 곤욕을 치르며 문재인 캠프 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지난 12일 늦은 밤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정치세계의 프레임’이라는 주제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묻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의 발언을 했다”면서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손 의원은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함과 동시에 더문캠 홍보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면서 “모두 제 잘못이며 자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손 의원은 지난 9일 한 인터넷 방송에서 정청래 전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고 말하자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럼 계산된 거.. 계산했으면 그럼 어떻게 됐었던 거야? 그걸 모든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 했지”라고 답변하자 손혜원 의원은 “계산한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거다”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이 뒤늦게 커지자 손혜원 의원은 문 전 대표 경선캠프의 홍보부본부장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영입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곤욕을 치러온 문 전 대표 경선캠프측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이와 함께 13일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 밤 본인으로 하여금 사과하게 하고 사퇴하게 해 신속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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