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결정 확인해 드릴 수 없다” 15일 이후 입장 밝힐 듯

▲ 정부가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는 치킨업계에 치킨 가격을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 경고에 나서면서 20일 가격 인상하기로 밝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가 가격 인상 철회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부가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는 치킨업계에 치킨 가격을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 경고에 나서면서 20일 가격 인상하기로 밝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가 가격 인상 철회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AI로 인한 닭고기 상승 핑계로 치킨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닭고기 긴급 수급ㆍ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고 닭고기 유통업체의 사재기, 가격담합, 부당가격 인상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각각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소비자 가격 및 프랜차이즈업체 가격 인상 자제 등을 지난 8일 요청한 상태에서 치킨업체들이 BBQ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 도미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인상하는 이유로 치킨값을 인상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민간비축(육계) 10,500톤, 정부비축(토종닭) 1,400톤 등 닭고기 비축물량 1마2천여톤 방출로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먼저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한 BBQ가 정부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 인상 정책을 그대로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에서 1만8천원 등 모든 메뉴에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BBQ는 가격 인상 요인을 인건비, 물류비용 등 상승과 부대비용 등의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 입장이 나오자 내부에선 관련 회의를 진행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현재까지 BBQ측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15일 이후에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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