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 하나자산운용에 4월까지 거래 완료. 동양생명 통한 부동산사업

▲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빌딩이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중국안방보험 품으로 넘어간다. ⓒ 나무위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동양생명을 소유한 중국안방보험이 유안타증권 빌딩을 사들인다. 중국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의 63.01%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을 놓고 중국안방보험이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사를 통해 유안타증권 빌딩의 사실상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내달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을 사용했던 유안타증권은 을지로 건물을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리스 방식으로 5년 단위로 계약했으나 매년 2.5%씩 오르는 임대료 부담으로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고, 청계천 쪽 시그니처 빌딩으로 이전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있는 시그니처 빌딩에서 유안타증권은 약 70%가량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중국안방보험이 제시한 입찰가는 유안타증권 건물을 매입한 펀드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원하던 단위면적(3.3㎡) 당 25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 편드에 투자했던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은 유안타증권빌딩으로 2012년에 1400억원에 인수했는데. 현재 유안타증권 빌딩 시세가 2100억원 수준으로 올라 5년간 동양생명에서 받은 임대료를 제외하고도 7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중국안방보험그룹은 국내 부동산 시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4500억에 달하는 매물이었던 삼성화재 을지로 본관 사옥과 5000억 강남 캐피탈타워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올해엔 국내 최대 매물인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중국인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인력을 늘려왔다. 동양생명은 오는 3월 29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신규 감사위원으로 하상기 씨와 중국인 푸챵(41), 리훠이(40)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현재 동양생명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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