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미르재단 출연 방치한 안영호 후보 반대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신세계 신규감사위원에 후보로 등록된 안영호 현 LG화학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의 선임을 반대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신세계 신규 감사위원 후보에 오른 현 LG화학 감사위원에 대해 미르재단 출연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나왔다.
 
10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주총의안분석 자료를 내고, 신세계 감사위원회에 신규 후보로 안영호 현 LG화학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상정한 안건에 반대했다.
 
자료 내용에는 “LG화학은 2015년 말 및 2016년 미르재단 등에 48.9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며 “안영호 후보는 2016년 LG화학의 감사위원(2016.3~2019.3)으로 LG화학의 감사위원회는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금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조사요청 및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미르재단 등에 대해 감사위원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감사위원으로써의 업무를 해태한 것으로 보고 반대를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세계 감사위원회가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연관돼 독립성을 잃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신세계의 감사위원회는 3명으로 구성되는데, 안영호 후보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3명 중 2명이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의 고문이 된다.
 
안영호 후보는 현재 LG화학 사외이사‧감사위원이자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에 공정위 정책개발 기획단장이었고 2009년에는 서울지방 공정거래 사무소장을 거쳐 2014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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