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6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발표

▲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이 줄어들고 은행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잠정) 국내은행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24.6조원으로 총 여신 1732.9조원의 1.42%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0.38%포인트 개선됐으며, 전분기말보다도 0.2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이 중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은 7.4조원으로 총 여신 932조의 0.80%에 해당되고 전년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부실채권이 2.1조원(0.98%), KEB하나은행 1.8조원(0.84%), SC제일은행 0.3조원(0.78%), KB국민은행 1.7조원(0.74%), 신한은행 1.4조원(0.65%), 씨티은행 0.1조원(0.60%)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중 은행의 부실채권은 전년대비 평균 0.33%포인트 개선됐고, 전분기대비 0.1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특수은행 중 두 곳만 부실채권 비율이 늘었는데, IBK기업은행의 부실채권이 2.5조(1.35%), 수출입은행은 5.8조(4.52%)이었고, 전년대비 각각 0.04%포인트, 1,28%포인트 부실채권이 증가했다. 이중 수출입은행은 전분기대비로도 0.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부실채권은 10.4조에 달했는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여신의 77.6%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일부 부실을 떠안은 결과로 해석된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 등 조선산업의 부진에 따라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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