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은 미래에셋생명‧변액은 KDB생명 1위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최근 경제 불황으로 장기상품인 보험 해약이 느는데 반해 각 생명보험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4년 이래로 2016년 상반기까지 각 생보사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평균 0.59%에서 2015년 0.46%, 2016년 상반기 0.23%까지 떨어져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4년도에는 DGB생명의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고, 2015년에는 동부생명이 2.70%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일반 보장성보험과 공시이율 저축성 보험에서는 0.42%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나타냈고, 변액보험 불완전판매율은 KDB생명이 가장 높았다.

신한생명은 보장성 보험과 변액 등 저축성 보험 두 부문에서는 모두 두 번째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 최근 보험사의 자구노력으로 불완전판매가 줄고 있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약관과, 환급금 등을 조목조목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 푸르덴셜 생명 블로그

여전히 일부 보험설계사와 법인의 불완전판매가 횡행하고는 있지만, 보험소비자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고르고, 설계사의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면서 불완전판매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비율이 줄고 있는 이유로는 보험사들이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보험업계 자율협약 위반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보험사와 법인 간 불공정행위와 부당지원 등 보험사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강화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해 회사차원의 1차적 문제해결에 접근하기도 했다.

사실 불완전판매가 불러올 수 있는 폐해는 그 동안 사회문제로 부각될 만큼 비중이 컸다.

장기상품인 저축성보험의 경우 보통 7~10년가량 지나야 원금이 도달하고, 보장성 보험은 대부분 소멸성이기 때문에 설계사가 내놓은 설명만 듣고, 약관내용을 보지 못하다 일이 터져도 보장을 못받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특히 저축성 보험의 경우 10%이상의 예정사업비를 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약을 하면 나머지 보험료는 고스란히 생명보험사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지난 1999년 메트라이프는 변액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인냥 판매하다 1조8000억원을 배상한 바가 있다. 국내에서도 2008년 즈음 변액보험이 한창 출시되면서 중국 증시가 급상승했을 때, 변액보험이 출현하면서 마치 펀드인냥 이를 판매해 많은 가입자들이 절반도 못되는 해약금만 받고 보험을 철회해야 했던 바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계약만하고 이후 종적을 감춰버리는 철새설계사들로 인해 생기는 불완전 판매 비율이 많다”며 “보험상품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약관을 확인하고 저축성 보험은 이제라도 해약시 기간별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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