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ENT 직원 배임이라며 강제 퇴사, 노사 대치 국면

▲ 강원랜드가 임원 배임문제와 낙하산 인사로 수년간 성장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강원랜드가 자회사인 하이원 ENT 콘텍트센터의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강원랜드 측은 지난 23일 남아있는 해당 임직원들에게 ‘경영상 배임’이라며 강제적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제 문화가 돼버린 듯한 강원랜드의 배임과 낙하산 인사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10일 강원랜드 집행임원 모집공고를 통해 본부장급인 기획‧카지노‧리조트본부 임원 3명과 상무급인 IT‧시설관리 임원 2명 등 총 5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함승희 사장 낙하산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달 31일 정선 폐광지역 공추위는 “강원랜드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선임하면서 함승희 사장이 임기말 자기 사람 심기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낙하산 인사로 말이 많던 강원랜드 측은 공개모집 제도를 채택했으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1명의 인사만 내부에서 승진시키고 모두 외부인사로 채워 놓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공추위에서는 공개모집이 낙하산 인사 면죄부 도구일 뿐이라고 날을 세우며,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란 측면에서 전문성과 견해를 갖춘 인사를 임용하려면 임원의 2년 임기를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임원의 배임문제와 관련해서 강원랜드는 2012년 태백 오투리조트 150억원 운영자금 기부 사건에서도 2014년 감사원에게 배임으로 9명의 이사가 해임되고 총 30억원의 손해배상을 판결받은 바가 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강원랜드에서 벌어지는 고질적인 임원 배임과 낙하산 인사 논란은 강원랜드는 물론 정선 폐광지역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
 
나아가 강원랜드 내부에서 이뤄지는 임원 인사가 중요한 까닭은 카지노 사업을 제외하면 강원랜드는 수익을 낼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일선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2009년 시작한 하이원ENT는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콘택트센터 운영을 맡았지만 한해도 이익을 내지 못했고 지난 23일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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