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에서 30명 정도 탈당 결심해”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사진)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주류의 패권주의 작태에 낙담하고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5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당내) 주류의 패권주의 작태에 낙담하고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지역 정치부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반문연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과 반패권연대는 바른정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탈당하면 (김 전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김 전 위원장과 개헌을 고리로 회동했던 적이 있는 김 의원이 이렇게 전망할 정도로 김 전 위원장의 탈당은 거의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인데, 지난 3일 국회에서 “지금은 (탈당할)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던 김 전 위원장이 4일 기자간담회에선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에 속았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불만을 드러낸 뒤 탄핵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정국 변화와 관련해선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에서 30명 정도가 (탈당)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면 합류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반 총장의 불출마로 주저앉았지만 (탄핵 인용을 탈당) 계기로 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향후 대선판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리더십 공백사태로 조그만 사고라도 관리하는 게 권한대행의 권한 중 하나다. 대선에 나오면 나쁜 사람”이라며 “부총리에게 (권한대행직을) 넘기고 출마한다면 소명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심지어 김 의원은 “만약 황 대행이 대선에 나온다는 건 청와대 지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그 유혹을 벗어나느냐, 본분을 지키느냐 하는 건 황 대행 자신에 달린 것”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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