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화이 그룹 SK 4대 주주

▲ SK하이니스 대만 기업 홍화이와 공조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25조라는 매각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만기업 홍화이와 공동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시바는 신설법인 세워 반도체 지분 20%미만 정도만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원자력사업 손실이 불어나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전량 매물을 내놓은 상태다.

낸드플래시 시장에 올인하기로 한 SK하이닉스에겐 더없는 기회임에 분명하지만 당장 보유한 현금자산이 4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매입 가능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생긴상태다.

한편, SK의 4대 주주로서 대만 홍화이 그룹은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게 되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크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양사의 공조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의 시너지를 가장 크게 보고 있다.

홍화이는 지난해 4월 일본의 샤프를 인수한 직 후, 12월 삼성전자에게 LCD패널 공급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삼성이 LCD 공장을 폐쇄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해 국내에 알려진 기업이다.
 
다만 일본에서 반도체 기술이 경쟁국이 한국과 대만에 넘어가는 것을 꺼린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고, 도시바의 협력업체인 웨스턴디지탈(WD)과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해 도시바 인수전에 불꽃이 튀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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