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배제하고 문 닫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꼭 바른정당에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 행사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바른정당의 입당 러브콜과 관련 “바른정당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될 수 있으면 화합해야 하니 어디든 배제하고 문을 닫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 이사장이 앞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연정이 필요하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대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비추어 내심 제3지대 결성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당에 입당했던 손학규 전 지사가 대선 경선 룰을 놓고 기존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어느 정당을 택하든 결국 당내 기존 후보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영외 출신 후보로서 자신이 이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다만 탄핵심판 선고 이후의 정국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가 오는 13일 이후에 거취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아직 유보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란 주장도 있어 향후 정 이사장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