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 회장 급사, 경영수업 기간 짧아도 ‘제2의 창업’…재계 반응

▲ 2011년 11월 7일 일본에서 김승연 회장(오른쪽)이 한 종합상사의 사장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제시하며 태양광 시장을 함께 개척할 것을 제안했던 자리 ⓒ 한화데이즈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2일 재벌닷컴이 지난 해 4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해 결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경영수업 기간이 1년에 그쳐 가장 짧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회장이 12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았고 두산 박정원 회장은 최장 기간인 31년의 경영수업기간을 거쳤다. 

김승연 회장은 경영수업 기간이 가장 짧음에 비례해 취임 나이도 가장 빠르다. 김 회장은 29세에 취임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일찍 회장자리에 올랐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이력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1980년 한국화약에 입사해 이듬해 선친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김 회장은 1981년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하고, 이어 1983년 경인에너지 내국화를 단행하면서 매출을 2배 이상 늘려 재계로부터 ‘제2의 창업’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 은행업에 진출했다가 IMF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르고 2001년 시작한 대덕테크노벨리는 9년간에 걸친 사업기간을 걸쳐, 2009년에 완성했다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해 2010년 상장,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이후 중국에서 인수한 회사를 한화솔라원으로 개명하면서 지금의 태양광사업에 진출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에 이어 어린 나이에 회장에 취임한 총수는 SK 최태원 회장이다.

김 회장은 32세 선경에 입사해 44세에 경영권을 승계했고 12년동안의 경영수업을 받아 한화 김승연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취임해 짧은 경영수업을 받은 그룹 총수로 분류된다.

한편, 삼성 이건희 회장은 24세에 동양방송에 입사해 21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 회장은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인 45세의 나이에 삼성그룹의 2대 회장이 됐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총수 등극을 앞에 두고 ‘최순실 사태’로 최근 그룹이 사실상 해체되는 분위기다.

10대그룹 재벌 총수들의 현재 평균 나이는 67세로, 최초입사는 28세정도 그리고 취임은 평균 49세에 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20년 안팎의 경영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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