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번 회항 정비 소홀 지적 잇따라

▲ “대한항공 항공기 운항 횟수가 늘면서 부품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정비 점검에 소홀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정비위탁으로 인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 점검 소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체제로 급속도록 재편중인 대한항공이 최근 들어 안전점검과 정비에 문제가 발생하며 하루에 두번씩 회항하는 일이 발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피지 난디행 대한항공 KE137편(A330-200) 여객기에 유압장치에 이상이 있다고 알리는 경고등이 켜지면서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새벽 2시30분 싱가포르 공항을 출발한 인천행 KE644편(B777-300)에선 객실 14B번 좌석에서 타는 냄새가 나 필리핀 마닐라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의 안전점검과 정비에 소홀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안전점검 정비 부실 지적은 진에어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진에어는 정비인력 133명으로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은 12명의 절반 수준이다. 일각에선 진에어 정비 인력구조 탓에 대한항공에 정비 위탁을 맡겨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어 대한항공 항공기에 대한 점검이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운항 횟수가 늘면서 부품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정비 점검에 소홀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정비위탁으로 인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 점검 소홀도 전혀 관계가 없다”며 “문제 발생 시 최대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뉴얼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항공기의 잦은 고장에 따른 승객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9일 진에어어와 정비위탁사인 대한항공에 대해 타겟팅 점검을 실시하고 엔진 및 보조동력장치 등의 정비체계 확보상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겟팅 점검은 항공기 고장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항공사, 기종, 계통 등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중점 개선하는 절차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항공기의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며 국토부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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