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때부터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해야 했던 과거 회상

▲ 허지웅 / ⓒJTBC 말하는대로 제작진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글 쓰는 남자’ 허지웅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던 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 시절을 공개했다.

1일 ‘말하는대로’ 제작진에 따르면 허지웅은 이날 두 번째 버스커로 나섰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오늘 말씀드릴 이야기는 제가 제일 고민하는 주제”라며,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에 대한 버스킹을 시작했다. 

“그동안 운이 없어 좋은 어른을 못 만나봤다”고 이야기를 꺼낸 허지웅은 “멘토 같은 존재이자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며 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19살 때부터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학비와 생활비, 등록금과 집세’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한 허지웅은 당시 뛰어난 성과를 올렸던 ‘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GPS’, ‘멤버십카드’ 등 안 팔아본 게 없다고 전한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 ‘그날 하루 동안 제품을 어떻게 팔 건지?’에 대한 전화 시나리오를 쓴다”며, “단 한 번도 내 시나리오가 뽑히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높은 성과를 내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청년 세대들에 대한 연민’과 ‘자기 자신이 보낸 젊은 날’의 일화들을 통해 많은 말씀을 해주시던 당시 텔레마케팅 회사의 부장님에 대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허지웅은 “부장님이 직원들의 2달 치 월급을 가지고 도망치기 전까지는”이라고 덧붙이며 부장님에게 뒤통수 맞은 사연을 공개했다.

허지웅은 당시 힘겹게 부장님을 찾았지만 “너도 나이가 먹으면 이렇게 될 거다”라는 무책임한 한마디에 “그 말이 그리스 비극의 저주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원에 살면서도 힘든 적이 없었고, 옆방에 일용직 아저씨가 남긴 짜장면에 밥을 비벼 먹을 때도 창피하지 않았는데, 그런 부장님을 어른이자 롤 모델로 생각했다니 끔찍했다”고 당시에 느꼈던 충격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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