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조사는 광적 지지층만 답해…각 진영 후보 결정된 뒤 조사가 의미 있어”

▲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고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며 현재 대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고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며 현재 대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지사는 이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경남 창원에서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국 때 내일 모레 (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내가 16%, 상대방이 48%였다. 그러나 선거결과에서 내가 7% 차이로 이겼다”며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대답하는 여론조사다. 당시에도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만 여론조사에 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지사는 “국민 90%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각 진영의 후보가 결정된 뒤에야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다”고 덧붙여 현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한편 그는 이날 인 위원장과의 오찬에서 구체적으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기 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고, 2등 하는 사람(안희정 충남지사)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살고 나온 사람”이라며 “내게 시비 걸 수 있느냐”고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