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 홈런은 무산, 요미우리도 7-9 패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1백 타점을 돌파했다.

이승엽은 27일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역대 요미우리 이적 첫해 타자 가운데 최다 타점이며, 2002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후 4년만의 요미우리 1백 타점 타자가 배출된 것이다.

1회초 1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이시카와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단번에 2타점을 올리며 1백 타점을 채웠다. 3-2로 앞선 3회초에도 무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 안타를 추가했다.

후속타자 고쿠보의 안타와 구원투수 사카모토의 폭투가 이어지는 동안 이승엽 홈을 밟으며 1득점을 추가했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가마다 유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리며 1타점을 보탰다.

특히 3번째 타석에서의 타구는 조금만 더 뻗었으면 홈런이 될 것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이승엽은 27일 현재 타율 3할2푼2리, 40홈런 102타점으로 타격 3개 부문에서 팀내 톱에 올라 있다.

만일 앞으로 3득점을 추가한다면, 역대 요미우리 외국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1백 타점-1백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가 시즌 39홈런으로 추격한 상황에서도 이승엽은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현재 주니치와 애덤 릭스(37홈런)의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15경기가 남은 반면, 요미우리는 10경기만이 남아서 이승엽에게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수비수의 실책이 겹치며 4회말에만 7실점하면서 7-9로 역전패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