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소연,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한 처사 비판

▲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에 대해 안드로이드 최신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자 소비자단체도 이에 가세 LG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에 대해 안드로이드 최신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자 구입 고객 사이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단체도 이에 가세 LG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이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성명을 내고 “LG전자의 G4·V10에 대한 안드로이드7.0 ‘누가’ 업데이트 중단 결정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 처사이며, ‘팔고나면 그만’식의 행태에 소비자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G4, V10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향후 G6의 성공을 위해 조속히 '누가‘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주장했다

앞서 LG전자는 G4와 V10 제품이  제작 단계서부터 기술적으로 안드로이드 6.0에 최적화 되어 있어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이에 녹소연은 “G4·V10과 같은 칩셋(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구글 넥서스 5X 등은 이미 ‘누가’로 업데이트를 완료했다”며 “삼성전자가 G4과 비슷한 시기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설명은 매우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또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안정성의 불안을 설명하였음에도 많은 소비자들은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업데이트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버전을 공개하는 것이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전자 G4와 V10은 각각 2015년 4월과 10월 출시해 출시된 지 2년이 되지 않았다.

녹소연은 “LG전자가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며 업데이트를 종료한 이유가 신규 출시되는 G6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신규 제품을 위해 기존 제품을 버리는 ‘스마트폰 고려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6 또한 G4, V10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어느 소비자가 그런 불안을 감내하고 G6를 구매 하겠는가” 반문하며 “LG전자의 명운뿐만 아니라 ‘G6’의 성공여부도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서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까지 안한다니 너무한다”, “G6 불매운동 해야 한다”등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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