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 지하주차장 균열·누수 심각

▲ 땜질 처리한 지하주차장 균열 부위(좌측·가운데 사진), 시공사 측의 보수공사 안내문(우측 사진).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지난 2014년 완공된 서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가 2년 반도 채 안돼 지하주차장 균열 및 누수가 이어지며 입주민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아현뉴타운사업의 일환으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컨소시엄이 시공한 서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는 모두 3,885세대, 약 1만2,000명이 51개동에 거주하고 있는 대단위 주거공간이다. 2014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아파트 내부 지하 1층에서부터 지하 5층에 걸쳐 있으며, 약 4,50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규모를 지닌 지하주차장에 있다. 무엇보다 지하주차장 전층에 걸쳐 바닥과 벽면의 균열과 누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확대된 데다 외관상으로도 흉물스러워 입주민들은 물론 방문객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 입주민은 27일 이와 관련해 “이미 아파트 입주 전부터 균열 및 누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며 “특히 비가 내릴 때마다 지하주차장 바닥과 벽면의 균열된 틈 사이로 빗물이 줄줄이 새어 나와 주차장 곳곳이 물바다처럼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공사 측은 이른바 ‘땜질’ 위주의 처방만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균열은 콘크리트 수축 현상에 따른 크랙(crack) 발생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하자보수팀을 가동해 보수작업을 일부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광범위한 범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 관계자도 “콘크리트 수축으로 인한 균열로 보고 있으며, 이미 기술팀에 의해 전반적인 하자보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단계에서 ‘아파트 붕괴 위험’ 같은 과도한 반응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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