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 대행 특검 연장 거부, 충분히 예상했지만 연장하는 게 맞아”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피선거권이 있고 민주국가니까 출마하는 게 문제는 안 되나 바람직하진 않다”고 입장을 내놨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이 나오자 “탄핵 이후에 출마를 결심하시면 하실 순 있겠죠”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이고 국민 대리인 심부름꾼인데, (박근혜 대통령) 그분에게 사고가 나서 대행하시는 분인데 그걸 경제부총리에게 맡기고 출마하신다? 저라면 그런 선택을 못할 것”이라며 거듭 황 대행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유 의원은 황 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결국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선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특검은 연장하는 게 맞았다”면서도 “사법절차는 법에 따라가는 게 맞다. 특검 수사가 끝나면 검찰이 이어하는 게 맞다”고 검찰이 향후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검찰이 기소를 결정한 다음의 몫은 법원”이라며 “이번 사태로부터 우리나라가 과연 ‘법이 살아 있느냐,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냐, 법치국가냐’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