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행, 정의당에 “내일 오후 면담 공식 진행하자” 답해

▲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의 활동기한인 오는 28일을 앞두고 26일 정의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특검 연장 여부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6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승인 여부와 관련해 “지금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이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상태”라며 여전히 분명하게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이 삼청동 총리 공관 앞에서 특검 연장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 “언제 특검 연장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지 아직까지 더 심사숙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원내수석은 정의당 지도부가 황 대행에게 면담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황 대행이 “내일(26일) 오전에는 여러 가지로 이미 일정이 차 있기 때문에 내일 오후 면담을 공식적으로 진행하자”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오는 27일 있을 면담을 통해 황 대행에게 특검 연장 승인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내수석은 “황 대행은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특검법에 지정돼 있는대로 ‘특검이 70일을 수사하고 부족하면 30일 연장할 수 있다’는 취지에 따라 반드시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며 거듭 황 대행에 특검 연장 수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그간 황 대행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을 거부하는 등 내내 특검에 대해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 왔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날 그가 특검 연장 답변 시한이 28일까지라고 강조한 것은 사실상 특검 연장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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