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마라톤 강의

▲ 명로진 소장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논어를 하루 만에 함축한 강의가 열렸다.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명로진 인디라이터 연구소> 명로진 소장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논어를 함축적으로 정리한 강연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톨릭청년회관에서 ‘논어를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북콘서트 형식으로 <논어 당일치기>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7시간에 걸쳐 하루 만에 논어를 집약하는 강의로 1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50명의 사람들이 수강했다.
 
▲ 명로진 소장 Ⓒ고경수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강의는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강의 진행은 논어 첫 문장부터 함께 소리 내어 읽고 명 소장이 해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수강자들은 강의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바로 오후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강의였다. 또한 강의 중간에 ‘술을 마시고’라는 곡으로 알려진 인디밴드 ‘금주악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명로진 소장은 약 두 달 전 부터 강의를 기획하면서 초반엔 신청자가 적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강의를 제한인원 50명을 다 채워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리 신청해준 수강자들에게 작은 선물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명로진 소장 Ⓒ고경수 기자

강의에 쓰인 교재는 명 소장이 직접 제작했으며, 교재 프롤로그에 “논어를 읽기 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요, 읽은 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면 곧 논어를 읽지 않는 것과 같다.” 정이천(1033-1107)의 <논어집주>를 인용했다.
 
강의를 마친 수강생들은 “강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막상 강의는 지루하지 않았고, 명 소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명로진 인디라이터 연구소>는 이번 ‘논어 당일치기’ 강의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강연이 아니라 앞으로 논어를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강연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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