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VX 말레이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

▲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김정남 피습직전과 직후 모습을 담은 공항 CCTV영상 / ⓒMBC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사망 원인에 대해 VX에 의한 중독이라고는 결과를 제차 확인하고 자국 내 VX제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AP통신 등 말레이 현지언론들은 26일(현지시각) 말레이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VX에 의한 중독이라고 전하며 신경작용제 VX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서 짧은 시간 내에 사망케 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의 보고서와 일치에 사실상 김정남이 VX로 인해 사망한 것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암살 당시 노출된 VX로 인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의료진이나 승객들이 노출된 다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이와 함께 말레이 경찰은 VX 독극물이 말레이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이 VX의 출처는 확인 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말레이 경찰은 VX 외에 기폭제로 작용했던 화학물질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청철의 거처 인근의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면서 말레이시아 내에서 VX가 제조됐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뿐만 아니라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 당국은 사건 발생 13일 만인 26일 새벽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소방당국와 원자력청 관계자 등 80여 명이 투입돼 독극물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사람에게 유해를 끼칠 만한 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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