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등 프로모션 강화와 신제품 출시 강화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014년 58.9%, 2015년 57.6%, 2016년 53.9%.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하락하면서 라면업계 1위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4년 대비 5%하락했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분은 고스란히 오뚜기로 넘어갔다. 오뚜기 국내라면 시장점유율은 2014년 18.3%에서 지난해 4.9%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농심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오뚜기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으로 올라서며 한동안 식었던 라면 열풍을 재현할 조짐이다. 수혜를 입은 업체는 오뚜기와 팔도. 반면 농심과 삼양식품은 수혜를 입지 못했다.

농심은 2015년 60%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0%대가 무너지고 급기야 5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에는 오뚜기의 강화된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다.

오뚜기는 라면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진짬뽕 등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50일만에 1000만개 작년 한해만 1억5천만개가 팔렸다. 오뚜기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로 하락한 농심의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농심은 경쟁사인 오뚜기의 공격적 마케팅과 진짬뽕 등 신제품 등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는 오뚜기에 뺏겼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지난해 출시했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콩나물뚝배기’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경쟁치 치열하고 오뚜기의 공격적 경영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출시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신제품 출시 품목들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100여개 수출시장의 성장을 발판삼아 국내시장에서도 라면업계 1위 사업자의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6억3500만달러(추정치)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3%가량 늘어난 7억8000만달러를 거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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