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의 ‘혁명 발언’과 뭐가 다른가”…원유철 “안희정 너마저”

▲ 자유한국당의 일부 지도부와 대선주자가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존중하기 어렵다’는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의 전날 발언을 놓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일부 지도부와 대선주자가 23일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존중하기 어렵다’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날 발언을 놓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헌재 결정에 대한 조건 없는 승복과 존중은 탄핵 이후 극단적 국론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 새로운 통합과 민주 헌정 질서를 이어가자는 대전제”라며 “그런데도 안 지사가 ‘탄핵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 ‘국민적 분노와 상실감은 표현돼야 한다’고 말하는 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탄핵 기각되면 혁명 뿐’이란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선의 발언’으로 친노와 친문 지지층의 공격을 받자 말 바꿔 사과하더니 이제 헌재 심판 결과까지 승복할 수 없다는 지경”이라며 “안 지사에 대해 그동안 기대를 갖고 지켜봤는데 구태 정치로 옮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대선후보인 원유철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지사는 야권의 어느 대선주자보다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기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 보여 나름 기대를 한 게 사실”이라며 “안 지사가 헌재의 결정에 그 누구든 승복해야 한다고 말하길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어제 안 지사의 발언을 듣고 ‘안희정 너마저’란 말이 저절로 쏟아져 나왔다. 결국 안 지사도 헌재를 협박하고 나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야권 대선주자들은 촛불을 악용해 헌재 탄핵심판이 자기들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도록 협박하는 협박정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안 지사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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