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논란에 생산 일정 차질 출고 다음달 넘길 듯

▲ 한국GM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출고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일정을 손꼽아 기다린 고객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같은 타사 동급모델과 엔트리 가격이 400만원 정도 비싸 가격논란에 휩싸인 한국GM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출고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일정을 손꼽아 기다린 고객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당초 예정인 2월에 시판에 들어가려 했지만 올뉴 크루즈 에어백 부품에서 하자가 발견돼 생산이 긴급 중단되면서 생산차질을 빚어 예정보다 늦어진 3월에나 고객 예약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군산공장에서 6일부터 올 뉴 크루즈의 양산을 시작해 2월 안에 사전 예약 고객에게 물량을 인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뉴 크루즈는 1월17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지난 8일까지 2000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또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상품성 평가에 나섰지만 다음날 9일 협력사 조달 부품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산을 긴급 중단하고 생산 일정을 조정하기로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본지는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와 통화에서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생산 일정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생산 중단까지는 아니라며 당초 예정인 2월에 사전 계약 고객에게 올 뉴 크루즈를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월 마지막 주까지 시장 출고 날짜가 나오지 않자 3월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출고 날짜는 안 나왔다”며 “2월 중에는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GM의 해명에도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크루즈 쉐보레 동호회 카페 한 고객은 “어휴. 진짜 크루즈 이미지 다 깎아 먹네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고객은 “이 정도로 약속조차 못 지키면 기존 예약고객에게 뭔 보상을 있어야죠”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80,27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8% 증가하며 회사 출범 이후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올 뉴 크루즈는 올해 지난해 보다 1만대 이상 많은 19만4000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할 한국지엠의 판매 주력 차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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