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반대 및 임단협 타결 촉구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3일 회사 측의 사업분할 방침에 대한 반대와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23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회사 측의 사업분할 방침에 대한 반대와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23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23일 노조는 1만5,000여 전체 조합원에게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렸다. 또한, 24일과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에도 전면파업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노조의 부분파업에조차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도 상당수여서 실제로 전면파업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올초 치러진 부분파업에 1,000∼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사실과 관련해 이날도 조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의 분사 방침을 승인할 주주총회를 반대하고,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되는 이번 파업은 지난해 5월 임단협 교섭 상견례 이후 19번째에 해당되며, 전면파업 지침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 노조의 전면파업 40일과 부분파업 23일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무파업’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강성 노선의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4년 연속 파업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해를 넘겼다. 지난달 19일 73차 교섭에서 회사 측이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노조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교섭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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