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비판 해왔던 인물이 탄핵 외면” 일침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겨냥 “너무 저급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며 한껏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성직자인 인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일 기성 정치권보다 더 저급하고 날선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 목사는 최순실 사건 초기 저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일 김무성 대표는 왜 머무느냐, 당장 탈당하라는 얘길 전해 들었다”며 “두 얼굴의 인 목사는 야누스의 얼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의감에 불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에 대한 너무 심한 비판을 하는 것을 참다가 말한다”며 “인 목사는 과거 박 대통령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왔던 인물이지만 전 국민의 80%가 찬성하는 탄핵을 외면하고 박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인 위원장은 과연 어떤 인물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듭 인 위원장을 향해 “연일 언론에 얼굴 나오는 것을 즐기지 말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특급호텔, 식당에 가는 것을 즐기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라며 “박근혜 사당으로 바뀐 새누리당은 이름을 바꿔도 똑같다. 성직자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간 말을 아끼며 창당 이후 당 전면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김 의원이 지난 20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모습을 드러내고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모두 비판의 화살을 날린 데 이어 이날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이처럼 맹공을 퍼부으면서 그의 이 같은 공세적 행보가 저조한 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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