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총 405명 졸업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사진/임희경 기자]

[시사포커스 / 민경범 기자]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교장 이선재)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이번 졸업식에는 총 615명으로 양원초등학교(한글반) 210명과 양원주부학교(중등반, 고등반, 전문과정반) 405명이 졸업했다. 졸업생은 61세부터 70대의 고령자로 최고 고령자는 85세에 이른다.

이날 졸업식은 손학규 국민의당 대표, 박홍섭 마포구청장, 문명근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박규철 마포노인회장,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 홍성문 국민의당 마포갑 위원장, 권오범 인재육성장학제단 이사장, 유동철 민주평통 마포 부회장, 김시동 예술인등을 비롯하여 내외귀빈과 졸업생, 가족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식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이선재 교장의 내외귀빈 인사소개, 축사, 상장 및 상품수여, 학교장 훈시, 축가, 졸업생 송별사, 졸업가 제창, 교훈제창 등이 있었다.

축사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영상축하메시지를 통해 “배움의 열정으로 만학의 꿈을 이룬 졸업생들에게 축하를 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통해 또 다른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며 “오늘의 졸업식은 가족애가 담긴 뜻 깊은 졸업식과 졸업장”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국민의당 대표는 "6,25로 인해 학교를 못갔지만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초등,중등,고등,전문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를 마친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또 오늘 졸업식은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이뤄나갈 교육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초등학교와 주부학교를 졸업을 축하드린다며 가정의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말하고 문명근 서부교육청장은 “그동안 만학의 꿈을 이루기까지 고생이 많았다며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으로 앞으로 또 다른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재 교장은 훈시를 통해 “늦은 나이에도 공부를 하기위해 4년동안 공부하고 실력을 쌓은 것이 오늘의 졸업식을 맞이했다며 ‘배우는 것이 사는 것이요. 사는 것이 곳 배우는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만학의 꿈을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85세로 최고령자 조월분 학생...한글을 알아서 기뻐요

이번 늦깎이들의 소중한 졸업식에는, 81세에 입학하여 올해로 85세의 나이에 학교를 졸업하는조월분(초6-2)학생, 81세 나이로 위암으로 위 전체를 절제한 고흥례(초6-3)학생, 허리디스크까지 겹쳐 허리 수술을 세 번이나 했으면서도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77세의 나이인 김학순(초6-1)학생, 경제적 여유가 생겨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원영혜(중3-2)학생, 노인복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가는 김경순(고3-1)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만학도의 꿈을 키운 주인공들의 졸업식이 됐다.

 

▲ 85세의 나이로 양원초등학교 한글반을 졸업한 조월분 학생. [사진/임희경 기자]

초등학교과정의 최고령자인 조월분(85세)학생은 외소한 체구로 늦은 나이지만 성경책을 줄줄 읽고 싶은 마음에 양원학교에 들어와 날마다 경기도 군포에서 2시간 이상의 거리를 4년동안 하루도 결석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 매일 아침 제일 먼저 학교에 등교해 반 학생들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한글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고 한글을 배운 후 제일 먼저 선생님께 편지를 쓴 것이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 일로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 노인복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가는 김경순 학생.[사진/임희경 기자]

 

김경순(62세) 학생은 ‘굿피플’ 노인복지 요양보호사로 24시간 교대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가 될 꿈을 이루기 위해 양원 주부학교에서 대학교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김경순 학생은 “일을 하면서 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몸은 지치고 마음만 급하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공부라는 계단은 한 번에 건너 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이유는 내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으로 공부해서 늦은 나이지만 대학에 가서 꼭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다.

양원주부학교는 6,25사변으로 인하여 남한으로 피란 나온 분들의 자녀, 전쟁고아, 극빈아동 등을 교육시킬 목적으로 1953년에 일성고등공민학교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주로 극빈자와 근로청소년을 교육하여 왔으나 70년대 후반부터는 청소년은 줄고 나이 많은 성인들이 하나, 둘 입학하기 시작했다. 80년대 초에는 한 학급에 10여 명의 주부학생들이 모였다. 그래서 83년부터는 주부들을 따로 지도하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양원주부학교의 시작이 됐다.

양원초등학교는 초등학교 학력인정에 관한 법령에 의하여 2005년 1월 25일 한국최초의 성인대상 4년제 학력인정 초등학교로 지정받아 2016년 2월까지 1,9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1,120명의 학생들이 한글 및 초등학교 전 과정은 물론 영어, 한자, 독서, 글짓기, 봉사활동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인생의 참 맛을 느끼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는 210명의 4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 좌로부터 오경환 서울시의원, 이선재 교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박홍섭 마포구청장, 동방원 마포구 미래성장자문단 위원장,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 류동철 평통 마포 부회장, 권오범 인재육성장학제단 이사장. [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국민의당 손학규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민주평통 류동철 부회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홍성문 국민의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졸업생 선배가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임희경 기자]
▲ 양원초등학교 양원주부학교가 2월 21일 오전 10시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16년도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졸업생 대표가 송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임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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