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숨겨진 본명

연예인 중 십중팔구는 가명을 사용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보다 쉽게 기억되기 위해서다. 이는 바다건너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생존경쟁이 보다 치열하기에 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 때문에 가명을 택하는 것은 기본. 이미 활동하고 있는 선배와 이름이 똑같아 어쩔 수 없이 가명을 쓰기도 한다. 게다가 미국이라는 특수성도 한몫 한다. 종교적 민족적 색채가 유난히 강해 본명을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 본명이 너무 길어~ 자고로 이름이란 쉬워야 하는 법. 짧고 명확할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영화배우 골디 혼의 본명은 골디 진 스튜드렌데게혼. 부르기도 힘들 뿐 아니라 발음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성을 과감히 압축, 'hawn'만 남겼다. 애쉬턴 커쳐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의 본명은 크리스토퍼 애쉬턴 커쳐. 거추장스러운(?) 크리스토퍼를 버렸다. 멕 라이언은 아예 이름 뿐 아니라 성까지 바꿨다. 그의 본명은 마가레트 에밀리 안 히야다. ◆ 할리우드 스타일로~ 미국은 다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다. 때문에 민족적,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름은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포크록'의 대부 밥 딜런, 그가 유대계 이름이 물씬 나는 로버트 짐머맨이란 이름을 썼다면 록의 제왕이 될 수 있었을까. 페넬로페 크루즈 또한 비슷한 경우다. 스페인 태생의 그녀는 본명 페넬로페 크루즈 산체스에서 스페인 향이 짙은 패밀리 네임 산체스를 떼어냈다.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이미지를 위해~ 스타는 이미지를 먹고 산다. 때문에 이미지에 맞는 이름은 스타에게 필수. 만약 톰 크루즈가 본명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톰 크루즈의 본명 토마스 마포더 4세는 발음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전혀 유쾌하지도 않다. '섹시스타' 카르멘 일렉트라 역시 그렇다. 그녀의 본명 타라 패트릭은 전혀 섹시하지 않다. 하지만 카르멘 일렉트라는 다르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아버지를 사랑한 딸 '일렉트라'의 만남은 벌써 느낌부터 묘하다. ◆ 동명이인 때문에~ 동명이인,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을 말한다. 물론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되겠지만 같은 분야에서 일한다면 동명이인은 혼란을 초래하기 쉽다. 할리우드에서도 동명이인은 종종 발견되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의 본명은 줄리 로버츠. 하지만 줄리 로버츠는 먼저 활동하고 있던 선배 배우의 이름이다. 이에 그녀는 본명 줄리를 줄리아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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