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지난 4분기 실적부진으로 300원 배당감소, 두산은 550원 증가

▲ 두산의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 보다 550원 오른 5100원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따른 것이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진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는데.이중 실적을 좌우하는 두산중공업의 지난 해 4분기 부진이 영향이 컸다. 두산중공업 배당금은 550원으로 지난해 850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두산이 올해 지난해 주주친화정책에 따른 자사주소각으로 4550원에서 5100원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두산은 지난 2008년 주당 1000원을 배당한 이후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다.
 
다만, 두산의 연결기준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주요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7일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자체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네트워크장비용 하이엔드 CCL 및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3.3%포인트 개선됐다”며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과 매출 다변화로 영업흑자 전환했고, 연료전지 6792억의 수주잔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의 배당금은 지난해 85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550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공업 자회사들의 일회성 비용으로 2016년에도 순이익 적자가 유지된 결과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자회사 두산건설의 충당금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비용 발생에 기인했다”며 “반면 2014년~2015년 수주한 해외프로젝트 매출인식이 나타나, 국내 일부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5년만에 전년대비 매출액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에서 충당금 인식과 영업외부문에서 비경상적 비용 발생이 실적 부진으로 작용했다”며 “2016년부터 글로벌 인프라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전력망 구축을 위한 발전소 발주도 늘어 안정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9.6조원이 확신하는 수주물량으로 수주잔고가 이익 증가를 담보한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두산의 배당금은 2013년 3000원부터 매년 3000원, 3500원, 4550원, 올해 5100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배당금이 2013년~2015년 750원을 유지하다 2016년 850원으로 상승하는 듯 했으나. 올해 550원으로 대폭 떨어졌다.
 
▲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배당금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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