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교체… 19승은 무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시즌 20승 달성이 끝내 무산됐다.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PAVV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1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초 3-3 상황에서 1사 2, 3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돼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6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시즌 202개를 기록하면서, 신인 최초로 2백 탈삼진을 넘어섰다.

시즌 2백 탈삼진은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 이후 5년만이며 역대 11번째다. 1-0으로 앞선 2회초 류현진은 1사 1, 3루에서 정경배에게 우월 2루타, 이대수에게 2루 땅볼을 내주며 2점을 허용했다.

2회말 바로 한화의 타선이 조원우의 솔로 홈런을 묶어 3-2로 역전했으나, 3회초에도 박재홍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후 3회부터 매 이닝 탈삼진 1개 이상을 뽑으며 비교적 호투하던 류현진은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정경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구원투수 최영필로 교체됐다.

한화는 8회말 이범호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7-4로 이겼다. 한편 삼성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3-1로 이기고, 현대는 수원구장에서 두산에 1-2로 패하면서, 삼성의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두산도 경기가 없었던 KIA에 1경기차로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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